삼성자산운용, NH-Ahmundi자산운용과 신한 자산운용에서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(ETF) 4종을 각각 새로 상장했습니다. 근데 탄소배출권이라 하면 생소한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. 그 이유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ETF가 상장됐기 때문입니다.
미국에서는 이미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상품이 존재합니다. 대표적으로 '크레인 쉐어즈 글로벌 카본 (KRBN)'이 있는데 올해 수익률만 60% 이상 올리고 있습니다. 이는 미국의 대표 지수인 S&P의 같은 기간 수익률과 비교했을 때 무려 3배 가까이 됩니다. 심지어 변동성이 심했던 지난 1개월 동안의 수익률을 비교해도 탄소배출권 ETF가 수익률이 훨씬 높습니다.
마침 제가 공부를 해보고 싶어서 탄소배출권과 관련된 자료를 조사했는데 이러한 트렌드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을 쓰게 됐습니다.
일단 ① 탄소배출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설명으로 시작하고 ② 9월 30일에 새로 상장된 국내 ETF 4종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. 그리고 ③ 마지막에는 4개의 ETF를 정리하고 비교하면서 제가 느끼는 장단점들을 다루겠습니다.
목차
1. 탄소배출권 이해하기
2. 탄소배출권 투자 전망
3. 국내 탄소배출권 ETF
4. 총정리 및 장단점 비교
1. 탄소배출권 이해하기
최근에 지구 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만든 개념 및 산업으로 탄소배출권은 간단히 말해서 이산화탄소, 메탄, 아산화 질소 등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합니다. 그리고 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을 할당받게 되고 주어진 범위에서 사용해야 됩니다.
근데 기업들은 탄소배출권을 매수 또는 매도하는 등 거래하고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. 예를 들어 주어진 할당량을 채우지 않아 배출권이 남았을 경우에는 그 잔여분을 거래소에서 판매하고 부족한 기업은 구매할 수 있습니다.
탄소배출권으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 있는데 바로 테슬라 (Tesla, TSLA)입니다.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Tesla는 탄소 배출권을 다른 회사에 판매하여 2020년에 약 14억 달러를 벌었고 올해에는 20억 달러를 벌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.
테슬라가 탄소배출권을 판매하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이유는 탄소 배출에 제한과 비용을 부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지자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80%가량 증가했기 때문입니다.
2. 탄소배출권 투자 전망
일반적인 투자자가 직접 탄소배출권을 직접 거래하기는 힘들지만 탄소배출권의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와 유사한 성과를 추구하는 ETF에는 투자할 수 있습니다.
탄소배출권의 가격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지수는 'IHS 마킷 글로벌 카본'이 있고 유럽, 캘리포니아와 미국 북동부의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유럽이 현재 세계 탄소배출권의 80% 이상의 거래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인데 이번에 상장된 4개 ETF를 통해서 개인투자자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합니다.
현재 탄소배출권의 가격은 1톤당 60유로 이상에 거래가 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당분간 큰 폭으로 하락하기 힘들다고 주장합니다. 언제부터 다시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아도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산업 활동이 증가하면 탄소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
그리고 기업들이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생산 및 개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지 않는 이상 탄소배출권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 실제로 위에 언급했던 블룸버그 보도 내용에서도 테슬라가 올해 탄소배출권 판매로 작년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
3. 국내 탄소배출권 ETF
◈ SOL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IHS (합성) (400590)
- 기초지수명 :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 (Total Return)
- 단축코드 : 400590
- 자산운용사 : 신한 자산운용
- 신탁원 본액 : 80억 원
- 공식 페이지 : 펀드 상세보기
◈ SOL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S&P (H) (400580)
- 기초지수명 : S&P GSCI Carbon Emission Allowances (EUA)(EUR) ER
- 단축코드 : 400580
- 자산운용사 : 신한 자산운용
- 신탁원 본액 : 100억 원
- 공식 페이지 : 펀드 상세보기
◈ KODEX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ICE (H) (400570)
- 기초지수명 : ICE EUA Carbon Futures Index (Excess Return)
- 단축코드 : 400570
- 자산운용사 : 삼성자산운용
- 신탁원 본액 : 300억 원
- 공식 페이지 : 펀드 상세보기
◈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ICE (합성) (401590)
- 기초지수명 :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 (Excess Return)
- 단축코드 : 401590
- 자산운용사 : NH-Amundi 자산운용
- 신탁원 본액 : 80억 원
- 공식 페이지 : 펀드 상세보기
4. 총정리 및 장단점 비교
-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 : 2종, 유럽 탄소배출권 ETF : 2종
- 총보수가 가장 높은 ETF : KODEX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ICE (H)
- 총보수가 가장 낮은 ETF : HANARO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ICE (합성)
장단점 정리
탄소배출권에 대한 정보와 이번 글에서 소개한 ETF 4종에 대해서 자료 조사를 하면서 생각한 장단점들입니다.
▶ 장점 1 : 환율 리스크를 헤지 하고 탄소배출권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.
▶ 장점 2 :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어서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.
▶ 장점 3 : ESG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걸맞은 투자 방향이 될 수 있습니다.
▶ 단점 1 :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수급에 따라 급락할 수 있어 변동성에 유의해야 합니다.
▶ 단점 2 : 유럽 탄소배출권의 가격이 지난 1년 동안 많이 상승했기 때문에 특별히 주의해야 합니다.
▶ 단점 3 : 일반적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.
긴 글을 다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!
다음에는 더 좋은 정보와 분석으로 찾아오겠습니다! 그리고 혹시 분석을 보고 싶은 기업이나 ETF가 있다면 아래에 댓글, 미스터 S의 오픈 카톡방 또는 네이버 밴드를 통해서 알려주시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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